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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많은 원장님은 곤란합니다
정나영
Rainbow Original Series - The Orange, Romance™

“세상에 이유 없는 호의가 어디 있어요?” 호의를 받으면 언젠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는 도희. 비 오는 밤, 반려견 오동이 물어 온 낡은 슬리퍼 한 짝을 돌려주러 갔다가 골목 끝 수리공 무원의 비밀을 목격한다. 험한 인상과 무뚝뚝한 말투 뒤에 숨은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알레르기를 참아 가며 길고양이의 밥그릇을 지키는 마음이었다. 목적 없는 친절을 믿지 않는 도희에게 자꾸만 ‘그냥’이라고 답하는 이 남자는 너무도 수상하다.

“사람은 계산 없이 저렇게 울지 않아요.” 재개발 예정지를 취재하던 기자 은조는 폭우 속에서 죽어 가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다. 고양이를 안고 뛰어든 다온 동물병원에서 만난 사람은 위태로운 생명만 보면 눈물부터 쏟는 험상궂은 원장 건웅. 은조는 그의 눈물에도 분명 계산이 있다고 의심하지만, 함께 젖병을 데우고 밤을 나눌수록 자신이 믿어 온 공식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눈물 많은 원장님은 곤란합니다』는 두 편의 독립된 사랑 이야기를 비 내리는 재개발 골목, 작고 위태로운 동물들, 그리고 ‘대가 없는 마음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잇는 옴니버스 로맨스다. 무원은 마음을 숨길수록 다정함이 드러나고, 건웅은 눈물을 감추려 할수록 진심이 선명해진다. 길고양이의 밥그릇과 낡은 슬리퍼, 작은 젖병과 파란 우산은 두 관계를 잇는 뜻밖의 증거가 되어 잔잔한 웃음과 뭉클한 온기를 전한다. 모든 호의에는 정말 이유가 있고, 모든 눈물에는 반드시 계산이 있을까. 단단했던 의심이 사랑 앞에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출간일

전자책 : 2026-06-30

파일 형식

ePub(6.26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