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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헌법을 만나다초연결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에 관한 이야기
이윤호 지음
어느 날 아침, 당신은 채용 탈락 통보를 받는다. 이유는 없다. 담당자도 없다. 알고리즘이 결정했다고 한다. 항의할 곳도, 설명을 들을 창구도 없다. 그저 화면에 뜬 한 줄의 문장이 당신의 기회를 닫아버린다.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

AI는 조용히, 그러나 놀랍도록 빠르게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취업과 대출 심사, 의료 진단과 보험 가입, 행정 처분과 복지 수급 결정까지, 알고리즘이 사람을 대신해 판단하거나 그 판단에 깊숙이 개입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가 무엇을 검색하고, 어디를 다니고, 누구와 연락하는지가 쉼 없이 수집되고 분석된다.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가 허락도 없이 복제되어 가짜 영상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충분히 묻지 않았다. 알고리즘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가. 나의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 권리는 있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의 피해는 누가 책임지는가. 자동화된 행정 시스템이 내린 불합리한 결정에 맞서려면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물음들을 헌법의 언어로 풀어낸다.

저자는 AI를 두려움이나 비난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질문의 방향을 바꾼다. “AI가 왜 위험한가.”가 아니라, “AI가 우리의 자유와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묻는다. 문제의 본질은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기술이 사람보다 앞서 달려가는 동안, 우리 사회가 그것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데 있다. 헌법이 오랫동안 지켜온 권리들, 즉 프라이버시, 평등, 노동, 교육, 환경, 그리고 절차적 권리들이 AI 시대에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를 이 책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차분히 살펴본다.

출판사

바른북스

출간일

종이책 : 2026-05-21전자책 : 2026-08-19

파일 형식

PDF(3.51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