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속담 대사전3(ㅅ~ㅇ) (개정증보판)
정종진표제 속담 55,000개를 수록한
‘한국 속담 사전’의 완결판
2006년 정종진 교수가 엮어 펴낸 『한국의 속담 대사전』의 개정증보판으로, 기존 속담 5만 개에 새로 찾은 5천 개 속담을 보태어 증보했다. 엮은이는 속담을 일러 “적재적소에서 참신하게 터져 나오는 판소리의 추임새”와 같다고 하면서 “말이나 글의 사이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사람들을 한껏 생기 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또한 “말이나 글의 뼈대를 잡으니 뼈 맛을 내고, 지리멸렬하지 않으니 양념 맛을 내는 것”이 속담이라고 한다.
“개도 사랑할 땐 운율에 맞춰 짖는다”, “김 첨지 똥 누러 가듯 한다”, “늙으면 자식 촌수보다 돈 촌수가 더 가깝다”,
“돈다발로 쳐대는 매질 앞에서 끝까지 버티는 장사 없다”, “된장에 상추쌈 궁합 찰떡에 조청 궁합”, “새 뒤집혀 날아가는 소리한다”, “열녀 과부 바람나면 강 건너 고자까지 코피 터진다”, “집안에 노인과 걸레는 꼭 있어야 한다”,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와 같은 속담들은 “실로 귀신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통찰력”을 가진 우리 조상들의 수천 년의 해학이 응축되어 있다. 속담의 진가에 대해 엮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입에 참기름 바른 말, 남이 한 말 땅에 떨어져 흙 묻을 세라 냉큼 받아넘기는 말, 거미 똥구멍에서 거미줄 나오
듯 지루한 말을 하면서, 사람들은 제 말을 잘하는 말이라 생각하기 일쑤다. 글 쓰는 사람들도, 공자로 풀어야 할지 맹자로 풀어야 할지 모르는 글로 언어의 공동묘지를 만들면서 자기도취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나의 속담으
로도 충분히 요약할 수 있는 말과 글들이 얼마나 많은가. 속담의 참맛을 깨우친 사람이라면 속되어서 오히려 속되지 않은 말들에 경외감을 느끼게 되리라.”
이 책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연변 속담들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한문 속담은 아주 흔하게 쓰이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수록하지 않았지만 대신 한문을 한글로 풀어 이미 흔하게 쓰이는 것들은 실었는데, 특히 『조선왕조실록』에서 뽑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해당 속담이 사용된 용례는 시, 소설, 희곡, 수필, 학술서적, 아동문학 등에서 두루 제시하였다.
“옛 말 그른 게 없다”, “옛 속담 그른 게 없다”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불변의 진리, 절대의 진리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에 맞는 말이 속담으로 늘 새롭게 생겨난다. 똑같은 문제를 두고 서로 상반된 속담이 만들어졌다고 하여 두 얼굴을 가진 속담으로 취급하고, 못 믿을 속담으로 취급하
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천 층 만 층 구만 층’인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 생각할 수 없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생각되는 속담을 통해서 인간의 역사와 감정, 민족의 역사와 풍습을 제대로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속담 ‘이삭줍기’를 한 지 30여 년 동안 엮은이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속담집, 속담사전, 국어사전들을 거의 모두 점검하고, 그 밖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과 숱한 책들을 뒤져서 속담 약 55,000개를 찾아 이 책에 수록해 놓았다. 그러나 저자는 속담이 별것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말하고 다니면 속담이 된다. 속담을 과거에 고정시킨 말로 한정시키지 않아야 한다. 백성들의 입에서 끊임없이 생산되어 서로를 각성시키는 말이 속담이다. 이런 것들이 쌓여 위대한 언어유산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언어유산은 물론 현재에 생산되고 있는 것들까지 모아 쌓는 일이야말로 우리말의 보물창고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한국 속담 사전’의 완결판
2006년 정종진 교수가 엮어 펴낸 『한국의 속담 대사전』의 개정증보판으로, 기존 속담 5만 개에 새로 찾은 5천 개 속담을 보태어 증보했다. 엮은이는 속담을 일러 “적재적소에서 참신하게 터져 나오는 판소리의 추임새”와 같다고 하면서 “말이나 글의 사이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사람들을 한껏 생기 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또한 “말이나 글의 뼈대를 잡으니 뼈 맛을 내고, 지리멸렬하지 않으니 양념 맛을 내는 것”이 속담이라고 한다.
“개도 사랑할 땐 운율에 맞춰 짖는다”, “김 첨지 똥 누러 가듯 한다”, “늙으면 자식 촌수보다 돈 촌수가 더 가깝다”,
“돈다발로 쳐대는 매질 앞에서 끝까지 버티는 장사 없다”, “된장에 상추쌈 궁합 찰떡에 조청 궁합”, “새 뒤집혀 날아가는 소리한다”, “열녀 과부 바람나면 강 건너 고자까지 코피 터진다”, “집안에 노인과 걸레는 꼭 있어야 한다”,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와 같은 속담들은 “실로 귀신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통찰력”을 가진 우리 조상들의 수천 년의 해학이 응축되어 있다. 속담의 진가에 대해 엮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입에 참기름 바른 말, 남이 한 말 땅에 떨어져 흙 묻을 세라 냉큼 받아넘기는 말, 거미 똥구멍에서 거미줄 나오
듯 지루한 말을 하면서, 사람들은 제 말을 잘하는 말이라 생각하기 일쑤다. 글 쓰는 사람들도, 공자로 풀어야 할지 맹자로 풀어야 할지 모르는 글로 언어의 공동묘지를 만들면서 자기도취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나의 속담으
로도 충분히 요약할 수 있는 말과 글들이 얼마나 많은가. 속담의 참맛을 깨우친 사람이라면 속되어서 오히려 속되지 않은 말들에 경외감을 느끼게 되리라.”
이 책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연변 속담들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한문 속담은 아주 흔하게 쓰이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수록하지 않았지만 대신 한문을 한글로 풀어 이미 흔하게 쓰이는 것들은 실었는데, 특히 『조선왕조실록』에서 뽑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해당 속담이 사용된 용례는 시, 소설, 희곡, 수필, 학술서적, 아동문학 등에서 두루 제시하였다.
“옛 말 그른 게 없다”, “옛 속담 그른 게 없다”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불변의 진리, 절대의 진리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에 맞는 말이 속담으로 늘 새롭게 생겨난다. 똑같은 문제를 두고 서로 상반된 속담이 만들어졌다고 하여 두 얼굴을 가진 속담으로 취급하고, 못 믿을 속담으로 취급하
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천 층 만 층 구만 층’인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 생각할 수 없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생각되는 속담을 통해서 인간의 역사와 감정, 민족의 역사와 풍습을 제대로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속담 ‘이삭줍기’를 한 지 30여 년 동안 엮은이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속담집, 속담사전, 국어사전들을 거의 모두 점검하고, 그 밖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과 숱한 책들을 뒤져서 속담 약 55,000개를 찾아 이 책에 수록해 놓았다. 그러나 저자는 속담이 별것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말하고 다니면 속담이 된다. 속담을 과거에 고정시킨 말로 한정시키지 않아야 한다. 백성들의 입에서 끊임없이 생산되어 서로를 각성시키는 말이 속담이다. 이런 것들이 쌓여 위대한 언어유산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언어유산은 물론 현재에 생산되고 있는 것들까지 모아 쌓는 일이야말로 우리말의 보물창고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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