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리게 산다는 것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서두르지 않는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파스칼은 인간의 불행은 차분히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을 위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세상의 흐름은 점점 빨라지고, 그야말로 속도전에 살고 있는 우리는 휴식은커녕 잠시의 쉼 속에서도 누군가 나보다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늘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살아간다. 한 번 흐름에서 밀려나면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질주하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떻게 휴식을 즐겨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제대로 쉬어보거나,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현재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깐이라도 엄청난 삶의 압력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 결핍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바삐 사는 데도 녹록치 않은 현실. 그런데 인생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일까? 더 많이 가지려고 바쁘게 살수록 영혼은 피폐해지고 메말라가는 현대인들. 진정한 삶의 의미는 놓친 채, 영혼이 지쳐가는 줄도 모르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프랑스 철학 교수이자 수필가였던 피에르 쌍소는 행복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느림’을 제안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현재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깐이라도 엄청난 삶의 압력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 결핍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바삐 사는 데도 녹록치 않은 현실. 그런데 인생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일까? 더 많이 가지려고 바쁘게 살수록 영혼은 피폐해지고 메말라가는 현대인들. 진정한 삶의 의미는 놓친 채, 영혼이 지쳐가는 줄도 모르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프랑스 철학 교수이자 수필가였던 피에르 쌍소는 행복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느림’을 제안한다.
최재천 선정 2023 올해의 책
잠시도 쉬지 못하고 톱니바퀴 돌 듯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느리게 산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느리게 사는 삶은 어떤 삶인가? 피에르 쌍소는 위스키나 소주를 단번에 입안으로 털어 넣는 게 아니라 포도주잔을 얼굴 높이까지 치켜들어 전등불에 비추며 가만히 응시하다가 조심스레 마시는 삶이 그런 삶이란다. 도시에도 때론 마음껏 머물 수 있고 근심에 싸여 혼란스러워도 활기차게 걸을 수 있는 공간, 즉 ‘용도가 결정되지 않은 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 우리 모두 조금씩 게으르게 살면 보다 많은 사람이 일할 기회를 얻는다고 주장했다. 느림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의 영역이다. 고상하고 형이상학적인 권태나 무기력한 나태가 아니라 행복감에 젖어 한껏 하품할 수 있는 느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즐겁게 권태로운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쌍소의 답은 “모데라토 칸타빌레, 절제를 넘어서 느리고 우아하게!”
- 최재천, <다윈의 사도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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