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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현
원래 회화의 구도라는 것은 그 내용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그 형식미에 있어서도 중요한 관찰 방법을 요하는 것이나 순록시대(馴鹿時代) 회화의 구도는 그 대체가 구도적 의도를 잃은 순간적, 충동적, 사실적 구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술한 것과 같은 점으로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점으로 보아서 작자의 주관적 활동을 허용할 수 있는 일면이 있습니다. 화면에서 폭로(曝露)한 형식미에 대한 그네들의 감각은 ‘병렬주의’와 ‘공극(空隙)의 공포’로 전자는 자의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후자는 화면의 공지가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간극 없이 물상을 그리어 채운다는 것을 의미한 말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형식미로 보아서는 초등정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 하겠지만 그네들이 화면 관계에 대하여 전혀 무경착(無頃着)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실입니다. 물론 균제의 미도 다소 알지 못한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 본위인 그네들의 회화에서는 표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출판사

토지

출간일

전자책 : 2019-04-01

파일 형식

ePub(775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