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불편한 용서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장혜경 옮김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인 저자의 《조금 불편한 용서》에도 수없이 많은 상처 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딸, 총기 난사 사건으로 딸을 잃은 엄마,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 이들을 통해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힘들고 또 용기가 필요한 행동인지 알게 된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모두 ‘기브 앤 테이크’에 익숙해져 있다. 내가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 이상은 받아야 하고, 내가 손해를 보면 그 상대도 손해를 봤으면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서도 같은 개념일까? 그 대가를 받지 못해도 용서라는 것이 가능할까?
용서의 본질에는 포기의 부정성이 짙게 배어 있다. 보복과 앙갚음, 대가, 보상을 포기하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슬픔과 상처에 대한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일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런 위대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용서는 어렵다. 저자의 말대로 “논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그렇다고 공정하지도 않다.” 고통에 대한 대가를 돌려받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용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블라디미르 얀켈레비치, 프리드리히 니체 등 용서를 언급한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 이유를 추적한 끝에, 저자는 우리가 더 이상 희생자에 머무르지 않고 당당한 주체로 변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모두 ‘기브 앤 테이크’에 익숙해져 있다. 내가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 이상은 받아야 하고, 내가 손해를 보면 그 상대도 손해를 봤으면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서도 같은 개념일까? 그 대가를 받지 못해도 용서라는 것이 가능할까?
용서의 본질에는 포기의 부정성이 짙게 배어 있다. 보복과 앙갚음, 대가, 보상을 포기하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슬픔과 상처에 대한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일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런 위대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용서는 어렵다. 저자의 말대로 “논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그렇다고 공정하지도 않다.” 고통에 대한 대가를 돌려받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용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블라디미르 얀켈레비치, 프리드리히 니체 등 용서를 언급한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 이유를 추적한 끝에, 저자는 우리가 더 이상 희생자에 머무르지 않고 당당한 주체로 변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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