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문(戀文) 2 (완결)
서지인그녀를 먼저 본 것은 그였다.
그녀를 구출한 것도 그였다. 허나 그녀는 다른 이의 아내가 된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그녀를 향하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지켜야 할 여인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마음속에 밝은 등불을 비추며 물처럼 고요한 그녀가 파문을 일으킨다.
나의 자리를 버리지 못한다. 그리해도 널 보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광기에 사로잡혀 살고자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가지고픈 것이 있다. 그러나 마음대로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지금 광기에 사로잡혀 모두를 괴롭힌다. 그것이 살아 있다는 하나의 징표와도 같이 생각되었다. 동생의 사랑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모든 것이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인다.
내 사랑을 잃었거늘 어찌 다른 이의 사랑을 지켜줘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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