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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매듭 1 커버
나비매듭 1
이바우
몇 번을 죽고,
몇 번을 다시 태어났는지 모른다.
또 몇 번을 외면당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다려야만 했다.
그녀를.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올 그녀를.
……소형을 기다려야만 했다.

왕이지만 왕이 아닌 그림자 왕, 해.
그가 간절히 원하던 소형. 비로 맞이하였지만 여전히 해는 소형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랑을 원하는 또다른 비(妃), 소진.
오해에서 비롯된 소형의 죽음 후에도 그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수백의 시간이 흐른 후 환생을 거듭하며 마침내 재회한 그들.
하지만 관계는 여전히 비틀려져 있는데…….

“찾았다…….”
드디어 표정이 없던 얼굴이 입술을 늘이고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찾았다, 소형이…….”
까만 눈이 슬프게 웃는가 싶더니 하얗게 질린 문영을 안았다. 갑작스러운 무게에 문영의 눈이 커졌지만, 하얗게 질린 얼굴은 지긋하고 조심스러운, 그러나 단단한 품에 묻혔다.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느냐.”
뼈 하나, 살결 한 올까지 확인하고 싶지만, 익숙하게 들어차는 몸을 안고도 덜덜 떠는 손은 어쩔 줄을 몰랐다. 양껏 끌어안지는 못하고 떨어대기만 한다.
“내 여자다.”
그와 반대로 느릿한 목소리와 함께 문영의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턱의 움직임은 부드러웠다. 무겁지만 포근한 무게감으로 문영을 짓눌렀다.
“내 비(妃)다.”

출간일

전자책 : 2021-03-17

파일 형식

ePub(353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