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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 커버
한국 현대시의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
김지율 지음
돌이켜 보면 시는 언제나 현실 속에서 새로운 현실을 살고 있다. 여전히 시는 현실을 배반하며 그 현실을 어쩌지 못해 매번 실패한다. 그럼에도 시는 현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은 그러한 새로운 현실의 혼돈과 불안을 견디며 다가섬과 물러남이라는 모순된 양가적 감정 속에 있다.

우리 현대시의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은 여전히 시작점이고 언제 끝날지 모를 미지 속에서 복잡하고 불투명한 여지를 매순간 안고 있다. 시를 연구할수록 해결되지 않고 남은 질문들이 이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의 자장 안에 있었고, 그것은 매혹과 미혹의 두 얼굴로 언제나 새롭게 다가왔다. 이러한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양한 기의와 해석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한 시대에 어떻게 수용되었고 그 시대의 시인과 시에 새롭게 닿아 움직였는지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한 시대를 보내고 또 한 시대를 맞이하며 이 '근대성'과 '미적 부정성'은 당대 사회의 맥락과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얼굴 없는 희망'으로 존재하였다. 또한 그것은 뜨거운 불행과 반란의 힘으로 현실을 견디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과 불가능한 타협을 시도하며 더 치열한 말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출간일

종이책 : 2021-02-22전자책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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