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역사와 문명 티베트 고원 초기 문화와 교역 경로
이재필해발 4000미터가 넘는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은 인류 문명의 독특한 발자취를 간직한 곳이다. 기원전 3만년 전 카루 동굴의 수렵인들이 남긴 들소 벽화에서부터 7세기 송첸감포 시대의 찬란한 문명 교류에 이르기까지, 티베트 고원은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특히 야크의 가축화와 청동기 제작 기술, 톰보 문자의 발명은 고원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는 창디마와 조캉 유적지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잇는 거대한 문명의 교차로였다. 차마고도를 따라 윈난의 차와 비단이 라싸로 들어왔고, 나마크 평원의 소금은 네팔과 인도까지 운반되었다. 사캬파 승원을 중심으로 한 불교 문화권의 형성은 산스크리트 경전의 번역과 함께 티베트만의 독특한 의례 체계를 발전시켰으며, 유톡 욘텐 곰보의 의학 체계는 히말라야의 약초 지식을 체계화하여 독자적인 의학 전통을 확립했다.
토번 제국 시기에는 철갑기병을 앞세운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했으며, 윰부 라캉의 건축과 링부 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루었다. 봉교와 불교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티베트의 종교적 포용성은 삼예 사원의 종교 논쟁을 통해 역사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전통 천문대의 관측 기술과 계절 달력 체계는 고원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학적 지혜를 보여준다.
티베트 고원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잇는 거대한 문명의 교차로였다. 차마고도를 따라 윈난의 차와 비단이 라싸로 들어왔고, 나마크 평원의 소금은 네팔과 인도까지 운반되었다. 사캬파 승원을 중심으로 한 불교 문화권의 형성은 산스크리트 경전의 번역과 함께 티베트만의 독특한 의례 체계를 발전시켰으며, 유톡 욘텐 곰보의 의학 체계는 히말라야의 약초 지식을 체계화하여 독자적인 의학 전통을 확립했다.
토번 제국 시기에는 철갑기병을 앞세운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했으며, 윰부 라캉의 건축과 링부 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루었다. 봉교와 불교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티베트의 종교적 포용성은 삼예 사원의 종교 논쟁을 통해 역사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전통 천문대의 관측 기술과 계절 달력 체계는 고원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학적 지혜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