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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일본 잃어버린 20년 경제정체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일본 잃어버린 20년 경제정체
이기웅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시작으로 일본 경제는 전대미문의 장기 침체기에 돌입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1580조 엔의 자산가치가 증발했고,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과 야마이치증권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연쇄 파산했다. 제로금리 정책과 대규모 재정지출에도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은 1000조 엔이 넘는 국가부채를 떠안게 되었다.

취업빙하기로 불린 청년실업 문제와 단카이 세대의 대량퇴직은 일본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했다. 도쿄대학 중심의 경직된 교육시스템은 창의적 인재 육성에 실패했고, 소니와 파나소닉 같은 전자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기업들의 과도한 현금보유와 설비투자 회피는 경제 활성화를 저해했으며, 1500조 엔에 달하는 가계자산은 현금으로 퇴장되어 경제 순환에 기여하지 못했다.

7명의 총리가 추진한 경기부양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하시모토 류타로의 금융빅뱅 개혁도 좌절되었다. 메인뱅크 시스템의 붕괴로 기업 금융의 근간이 흔들렸으며, 80엔대의 초강세 엔화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2010년 중국에 GDP 규모를 추월당하며 아시아 경제 주도권마저 상실한 일본은 2012년 아베노믹스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잃어버린 20년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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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전자책 : 2024-12-30

파일 형식

ePub(866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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