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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으로 들어가다 - 공경희 사진집 커버
사람 풍경으로 들어가다 - 공경희 사진집
공경희 지음
알지 못했던 도시나 처음 보는 풍경 속으로 들어갈 때
얼핏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조차 구분 없이 풍경으로
인식될 때가 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사람, 사물, 풍경들이 하나가 되는 이런 순간들
이 특별한 느낌은 우리에게 이 세계를 다시 한 번 멀리 보게 하고
멈추어 서서 한참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흔히 인물사진이 들어가는 사진들은
인물 쪽이 부각되고 배경은 인물의 특성을 잘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사진들 속에서는 그것이 자연풍경이든 도시풍경이든
그 속의 인물이 전체 풍경과 동등한 비중을 가지기를 원했고
더 나아가서 풍경과 사람이 일치 내지 동화되는 것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우리가 흔히 자연이라 부르는 것도 엄밀히 말해
원시자연이 아닌 바에야
어쩌면 이 모든 풍경들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일 것이다.
그래서 이 풍경들 속에는 사람이 필수요소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사람, 사물, 건축물,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스토리가 생기지 않는...
이런 오랜 인간화된 풍경 속에는 사람이 없다면
쓸쓸하고 매력 없는 풍경사진이 될 것이고..
풍경이 없다면 사람 역시 그 존재감이 희미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과 인간이 같이 공생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려면
어떤 균형과 조화가 필요할까.
낯선 거리에서, 여행자의 바쁜 발걸음 속에서 내가 본
이 연출되지 않은 플래시 몹 같은 순간들 속에서
나름 그 균형과 조화를 꿈꾸어본다.

출간일

전자책 : 2015-06-19

파일 형식

PDF(4.48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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