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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민문학의 동향 커버
일본 농민문학의 동향
임화
전날 나는 어떤 雜誌[잡지]의 요청으로 「農民[농민]과 文學[문학]」이란 조그만 글을 草[초]하면서 이 문제를 대략 다음과 같은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한 일이 있다. 하나는 농민을 題材[제재]로 하여 쓰는 文學[문학]이요, 다른 하나는 농민에게 읽히기 위하여서 쓰는 문학이라는 의미로……. 그런데 지금 이 글을 다시 음미하면, 두 가지 중 어느 경우를 물론하고 문학하는 사람의 입장이란 것을 어디까지든지 농민 이외에다 두고 생각하였다. 농민을 題材[제재]로 할 때 作家[작가]는 다만 그것을 題材[제재]로 하였을 따름이지, 작품의 완성은 농민을 떠난 곳에서 수행되는 것이며, 농민을 상대로 한, 즉 읽히기 위한 문학의 경우에도 물론 농민 속을 향하여 문학을 가지고 들어간다는 外來者[외래자]의 입장이란 것이 더욱 명백히 유지되어있다. 그것은 문학이 농민적인 것과 도회적인 것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하나의 精神文化[정신문화]인 점에서 국가의 것이요, 혹은 사회의 것이며 나아가서는 全人間[전인간]의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출간일

전자책 : 2020-09-16

파일 형식

ePub(6.7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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