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허와 그 제자들 - 살림지식총서 452
우봉규 지음경허의 삶을 통해 선을 구현하다. 경허는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 낡은 조선의 불교를 새로 쓴 대선사로 평가받는다. 한국불교, 특히 선의 정신을 논함에 있어 경허는 지금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늘 술을 곁에 두고 마시고, 길 가는 아낙을 붙잡아 느닷없이 입을 맞추는 등 승려답지 않은 기행들로 인해 경허는 파계승으로까지 몰리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경허와 그 제자들>의 필자는 이러한 경허의 삶이 선에 그대로 잇닿아 있다고 본다. 얼핏 허투루 보일 수 있는 그의 작은 손짓발짓마저 ‘불교’의 근본정신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여 필자는 일반 독자들과 유리된 현학적인 설명을 피하고, 구전(口傳)과 전기(傳記)를 풀어쓰는 방식을 택했다. ‘불교’라는 이름으로 정형화된 어떤 틀이 없는 것처럼 이론이 아닌 삶 자체로 경허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다.
<경허와 그 제자들>의 필자는 이러한 경허의 삶이 선에 그대로 잇닿아 있다고 본다. 얼핏 허투루 보일 수 있는 그의 작은 손짓발짓마저 ‘불교’의 근본정신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여 필자는 일반 독자들과 유리된 현학적인 설명을 피하고, 구전(口傳)과 전기(傳記)를 풀어쓰는 방식을 택했다. ‘불교’라는 이름으로 정형화된 어떤 틀이 없는 것처럼 이론이 아닌 삶 자체로 경허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