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재배농업기술길잡이
농촌진흥청 지음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재래종 사과인 능금을 재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림유사(鷄林類事, 1103)’에 의하면 고려 중엽에는 임금(林檎)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일반 농업의 발전과 더불어 과수 재배면적도 늘어났으며, 홍만선(洪萬選)이 저술한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의하면 사과 등의 재배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사과는 조선 중기 효종 때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개량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역사가 그리 깊지 않다. 1884년경 부터 선교사들이 몇 그루씩 사과나무를 들여와 재식한 바 있으며, 그 후 1901년 윤병수(尹秉秀)가 미국 선교사를 통하여 다량의 사과 묘목을 들여와 원산 부근에 과수원을 조성하였는데 이것이 경제적 재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 연구는 1906년 뚝섬에 원예모범장을 설치하고, 각국에서 각종 과수의 품종을 도입하여 품종 비교 및 재배시험을 하였다. 그 후 1958년에 원예시험장이 설립되어 과수연구가 수행되었으며, 1991년 말 원예시험장에서 과수연구소가 분리되면서 산하기관으로 대구사과연구소가 설립되어 사과연구를 전담하게 되었다. 현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로 변경되어 사과 품종육성, 재배법 개발, 친환경 방제 연구를 하고 있다. 사과는 영년생 작물로 한번 재식하면 오랜 기간 동안 동일한 장소에서 생육하게 되어 생산성과 과실품질은 재배지의 환경조건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