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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 이야기 커버
마찰 이야기생활 속 마찰 이야기
소다 노리무네 지음, 이봉구 옮김
마찰을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

마찰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수시로 마주하는 현상이다. 우리는 사다리를 세울 때 사다리가 미끄러져 버리지 않게 적당히 가파르게 세운다. 방문이 삐걱대며 잘 여닫히지 않으면 경첩에 윤활유를 발라준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차가 미끄러져서 사고가 나기 쉽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돌이 잘 미끄러지도록 부리나케 빗질을 해댄다. 우리 일상의 수많은 물리 현상들은 항상 마찰과 함께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부터 대학교 일반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마찰에 관한 내용은 정지마찰과 운동마찰에 관한 내용이 전부이고 부착-미끄럼(stick-slip) 현상과 냉용접 현상을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자신이 기계공학을 전공하지 않는다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또 그 이후에도 마찰에 대해 더 이상 상세히 가르쳐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물리 문제에는 다음과 같은 단서가 붙는다. ‘단 마찰은 없다고 가정한다.’ 우리는 마찰을 외면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당신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들었다. 대부분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마찰이 더 커지는데 분명 반질반질한 유리 표면을 손바닥으로 만져보면 뽀드득거리는 게 살짝 거친 책상 면보다 더 마찰이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너무 매끄러운 표면은 오히려 더 마찰이 커지는 것일까? 표면이 이렇게 마찰에 영향이 있는데 정말 마찰력은 접촉면의 넓이와 무관한 것일까?

하지만 당신 머릿속에 이런 의문들이 들어도 어디 가서 쉽게 찾아볼 곳이 없다.

이 책은 그런 당신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고구마를 먹은 뒤의 사이다 같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마찰의 문제를 두고 씨름 해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당신에게 소개해 준다. 그 과정에서 마찰은 표면이 거칠수록 커진다는 요철설과 매끄러울수록 커진다는 응착설의 투쟁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그 투쟁은 어떤 결말을 맺었을까? 스포일러는 자제하도록 하겠다. 결말은 책에서 확인해보자!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생활 주변의 마찰과 관련된 현상들을 최소한의 수학을 동원해 원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윤활, 마모, 베어링과 브레이크 등 마찰과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본다면 당신의 세계는 더 이상 마찰을 외면하지 않는 세계가 될 것이다!

출간일

종이책 : 2022-05-17전자책 : 2022-06-16

파일 형식

ePub(4.1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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