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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커버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지음, 소슬기 옮김
9.5
우리는 모두 긴 삶을 산다. 그리고 노인은 ‘우리가 성장한 모습’이다. 그러나 나도 당신도 사회도 노인들에게 자신의 삶이 어떤지,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마이크를 넘겨주지 않고 그저 넘겨짚는다. 이 책은 어쩌면 낯선 직업 ‘노인의학 전문의’로 30년간 일해온 한 의사가 ‘나이 듦’과 ‘죽음’과 ‘인간다운 마지막’을 주제로 써 내려간 ‘현장 기록’이자 ‘인생 마무리 안내서’다.

책 속의 주인공은 노인의학과를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다. 살아온 서사가 각기 다르듯, 그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녔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며 우리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권유한다. 따스한 목소리와 균형 잡힌 시선, 때로는 날렵한 통찰이 읽는 내내 마음에 와닿는다.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삶에 정해진 해답이 없듯 마무리에도 모범 답안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수많은 노인을 만나며 그들에게서 찾은 지혜는 있다. 바로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하자’라는 것. 흔히들 금기시하는 죽음에 관한 대화를 나누자는 제안이다. 죽음을 자주 사유하고 말할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깊어지고, 남은 시간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 곡선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오십이라는 나이. 그저 사회가 정한 대로, 혹은 그냥 흐르는 대로 도달해버린 인생의 시점이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자신의 남은 삶을 디자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

윌북

출간일

종이책 : 2022-07-15전자책 : 2022-07-13

파일 형식

ePub(12.25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