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의 남명학파
이상필 지음, 유근종 사진진주 문화를 찾아서 23권. 진주는 남명 조식 선생이 만년에 지리산 아래 덕산의산천재에서 도학을 강론한 이래 도학에 뜻을 둔 전국 학자들의 관심 대상 지역이 되었다. 산천재는 서울에서 보면 골짝 가운데서도 골짝에 속하는 곳이지만 토정 이지함 같은 이도 찾아온 적이 있고, 수우당 최영경 같은 이도 천 리를 멀다 하지 않고 예를 갖추어 제자가 되었다. 이는 고금을 막론하고 뛰어난 인물이 있으면 그를 직접 만나보고 그에게서 깨우침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남명이 바로 그러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