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스
메리 루플 지음, 안태운 옮김산문 『나의 사유 재산』 『가장 별난 것』을 통해 은은하지만 열렬한 팬층을 형성해 온 메리 루플의 시집 『던스』가 한국어로 처음 번역되었다. 이 작품은 메리 루플이 1982년 첫 시집을 낸 이래 40여 년에 걸쳐 열두 권의 시집과 네 권의 산문을 펴내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그의 이력을 통틀어 가장 최근에 출간한 시집이다.
목욕 거품 터지는 소리에서 죽은 어머니에게로, 아침을 마음먹고 먹으려 하다가 어느새 제 눈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그리하여 역설과 아이러니와 모순으로 충일한 시. 그의 시는 어딘지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일상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이고, 사색적이지만 초연하지 않고, 또한 벌거벗은 듯 정직한데 동시에 묘하게 가려져 있다. 바보 같기도 현자 같기도 한. 사실 이 시집 제목인 ‘던스dunce’부터가 바보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바보스러움은 가장 작고 사소한 것들을 향한 집요하고 예민한 감각, 곧 그만의 남다른 별남을 품고 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 앞에서 굳이 멈춰 서는 사람, 먼지 한 톨과 시침핀 하나에도 우주의 시작을 대하듯 눈길을 주는 사람. 메리 루플의 시집에는 존재들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로 가득 찬 한 사람의 기척이 담겨 있다.
목욕 거품 터지는 소리에서 죽은 어머니에게로, 아침을 마음먹고 먹으려 하다가 어느새 제 눈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그리하여 역설과 아이러니와 모순으로 충일한 시. 그의 시는 어딘지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일상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이고, 사색적이지만 초연하지 않고, 또한 벌거벗은 듯 정직한데 동시에 묘하게 가려져 있다. 바보 같기도 현자 같기도 한. 사실 이 시집 제목인 ‘던스dunce’부터가 바보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바보스러움은 가장 작고 사소한 것들을 향한 집요하고 예민한 감각, 곧 그만의 남다른 별남을 품고 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 앞에서 굳이 멈춰 서는 사람, 먼지 한 톨과 시침핀 하나에도 우주의 시작을 대하듯 눈길을 주는 사람. 메리 루플의 시집에는 존재들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로 가득 찬 한 사람의 기척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