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든 대파를 위한 분식집여물리 입구에서 걸어서 20분, 시든 영혼들의 아지트
백정미 지음문단의 시기와 위선에 상처 입고 스스로를 지우며 은둔한 세계적인 대문호 ‘백정미 작가’. 그녀는 오늘도 순백의 린넨 원피스를 입고 양평 여물리 황토집에서 간판 없는 분식집을 운영한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벼랑 끝에 서 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 ‘슬기’, 절망 끝에 죽음을 실행하러 마포대교로 향하던 ‘달봉이’까지. 백 작가가 전하는 따스한 위로는 그들이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