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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말서
이응수 지음
<갓바위에 뜨는 달>의 작가 이응수의 장편소설. 아파트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경비원의 애환과 '아파티즌(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들의 문화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경비원 월급이 적은 것을 뻔히 알 텐데도 굳이 그 앞에 와서 돈 자랑을 해대는 남자, 있지도 않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없애 달라며 밤늦도록 인터폰으로 괴롭히는 할아버지, 주차 시비 끝에, 그러니까 평생 경비원 노릇밖에 못 한다며 쌍욕과 함께 퍼붓는 아주머니까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하루하루는 녹록하지 않다.

어려운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수다와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내는 계모임에서는 잔칫집에 국수 얻어먹는 셈 치라며 늘 자장면 한 그릇을 경비실로 전해 준다. 매점에서 소주 한 병과 달걀 두 개를 사와서 몰래 마시는 것도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 제사 든 집이 있어서 음복 음식이 내려오면 경비원들끼리 모여 나눠 먹을 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 자신도 느끼지 못했던 문화가 이 이야기 속에는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출판사

새움

출간일

종이책 : 2015-04-28전자책 : 2015-07-14

파일 형식

ePub(5.17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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