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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글쓰기김정란 소설 평론집
김정란 지음
김정란씨를 안티 조선일보 논쟁, 문학권력 논쟁에 적극 뛰어들었던 전투적인 여성 문인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혹 지난 봄 그녀에게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언어 폭력을 휘둘렀던 소위 한 시인을 둘러싸고 인터넷 창비에서 벌어졌던 논쟁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녀에 대한 기억,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 김정란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함께 따라나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그만큼 그녀가 항상 우리 사회의 논쟁의 한가운데 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말이리라.

그런 그녀가 이번에 두 권의 평론집을 냈다. 소설 평론집 『연두색 글쓰기』와 시 평론집 『영혼의 역사 』.그녀에 대해 위에서 말한 편향된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가 '아~ 그녀가 문학 평론가였구나'하고 그녀를 새롭게 보게 된다. 제목과 책의 표지만 봐도 '전투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시인의 감성이 느껴진다.

서문을 보면, 그녀는 늘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처럼 "텍스트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관심을 두고, "새끼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어미처럼 꼼꼼하게" 텍스트를 살핀다. 그녀는 '어머니'로 상징되는 섬세하고 여성적인 글쓰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어머니란 존재는 또한 얼마나 강인하고 억척스러운가. 그녀의 글은 비타협적이고 단호하기도 하다. 이 때의 단호함이란,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말하는 것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자세이다. 그리고 그것은 문학의 생명력을 죽이는 작금의 문단풍토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여 그 가능성을 찾아주려는 비타협성이다.

이 책에서 "귀신"같은 그녀의 눈길은 이윤기, 박상륭, 황석영, 손종일, 이상운 등 중견에서 신인에 이르기까지 열 명의 국내 작가와 네 명의 외국작가를 꼼꼼히 살핀다.

출판사

새움

출간일

전자책 : 2015-07-16

파일 형식

PDF(4.84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