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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와 선
서길수 옮김
[정토(淨土)와 선(禪)]에 대한 해설

“극락왕생을 빕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마타불”

모든 스님들의 다비에서는 생전에 극락 가기 위해 염불했던 스님이건, 이승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선했던 스님이건,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 ‘극락 가서 태어나길(極樂往生)’ 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으뜸가는 선승인 성철 스님 다비식 때도 똑같은 광경이 연출되었다. 이만큼 모든 불자들에게 최대의 유토피아는 ‘극락’이고, 최대의 관심사는 ‘극락에 가서 태어나는 왕생(往生)’이다.
그런데 중국의 관징(寬淨)이란 스님이 선포했다.

“나는 극락에 가서 아미타불을 만나고 왔다.”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가 극락을 다녀왔다는 사람을 만나서 ‘극락이 어떻게 생겼더냐?’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느냐?’며 큰 반향을 일으켰어야 했다. 지금까지 불교사 2500년간 선정 중에 극락을 본 고승은 있지만 극락을 직접 가서 아미타불을 만나고 온 사람은 없다. 달나라만 다녀와도 영웅이 되고 전 세계 매스컴이 떠들썩하다. 극락을 다녀온다는 것은 달나라는 물론 태양을 다녀온 것보다 더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일이다. 그런데 극락을 다녀왔다고 미국, 싱가포르, 홍콩, 한국에 다니며 극락에 대한 여행담은 물론 어떻게 극락에 갈 것인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수없이 이야기 했지만 뜻밖에 세상은 조용했고, 심지어는 불교계조차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극락이 어디 있어?’ ‘극락은 다녀오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까지 했다.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극락 가고 싶다.’
‘극락 다녀온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극락을 가고 싶다면 당연히 극락 다녀왔다는 사람을 믿고, 믿을 수 없으면 왜 그런지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해야 할 터인데 모두들 놀라울 만큼 무관심하고 믿을 수 없다고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극락을 가고 싶은 사람들의 태도인가? 그래서 󰡔무량수경󰡕에서는 ‘극락 가기 쉬운데 가려는 사람이 없네!’라고 붇다께서 한탄했는지 모른다.

글쓴이는 2008년 7월 처음 [극락세계 여행기]와 [정토선 원리]라는 두 책을 대하자마자 ‘이 스님을 만나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로마를 가려고 하는데 로마를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 어쨌든 만나서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로마를 쉽게 갈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전수받으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이 두 책을 만나기 1년 전인 2007년 8월 1일 관징 스님은 입적하셔버려 글쓴이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제 관징 스님과 극락 가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징 스님 생전에 만났던 분들을 찾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남긴 자료를 모으는 방법뿐이었다. 그래서 지난 7년 반 동안 자료를 찾아 국내외를 다녔는데(자료 수집 과정은 이 책에 쓴 글 가운데 마지막 90번 참조), 다행히 관징 스님은 수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진을 찍었고, 많은 글과 그림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풍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우선 극락정토를 철저하게 이해하기 위해 정토삼부경을 다시 번역하고, 관정 스님이 지은 두 책을 비롯하여 미공개 원고까지 정밀하게 다시 옮기고, 모은 자료들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3권의 책을 펴낼 수 있었다.

① 관징 스님 저작집 [정토와 선]
② 관징 스님 일대기 [극락과 정토선]
③ 관징 스님과 인연 있는 분들이 쓴 글 모음인 [극락 가는 사람들]

이 책은 위의 3가지 책 가운데 첫 번째 책으로 관징 스님이 지은 글들을 모두 모은 저작집이다.
관징 스님이 발표한 책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싱가포르에서 1987년 발행된 󰡔서녘 극락세계 여행기(西方極樂世界遊記가󰡕)다. 이 책은 수 만권이 발행되어 미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중국, 한국에서 읽혔다.

[서녘 극락세계 여행기(西方極樂世界遊記)]가 극락세계를 다녀온 이야기라면, [정토선 정의(淨土禪精義)]는 바로 그 극락에서 전수 받은 극락수행법이다. [서녘 극락

출판사

유페이퍼

출간일

전자책 : 2015-12-31

파일 형식

PDF(26.86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