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달 너구리
이시백 지음이시백 소설. 작가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소설집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에는 제11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인 장편 <나는 꽃 도둑이다>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삶의 두터운 무게와 희비극이 뒤엉킨 밀도 높은 열한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또한, 소설 뒤에 실린 정아은 소설가와의 대담은 소설을 읽는 깊이와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리얼리스트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농촌에서 살아가는 작가의 몫'이란 주제의 대담을 통해 작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런 고민은 열한 편의 단편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칠팔십 년대가 아닌 작금의 농촌의 모습과 그 안에서 전도되어 일어나고 있는 의식들, 그리고 여전히 삶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민중이라 지칭되는 인물들의 여러 층위를 가감 없이 우리에게 보여준다.
한 마을의 이장 선거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연평도와 4대강, 그리고 빨갱이로 통칭되는 이데올로기의 강박적 의식을 담아낸 '잔설', 첫사랑 영심을 잊지 못해 벌어지는 재선의 에피소드를 통해 구제역의 한 단면을 묘사한 '백중' 등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지 못하는, 근대 문화유산 정도로 취급되는 농촌의 모습과 기만당하는 민중의 모습이 소설로서만이 가능한 방법으로 치열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소설 뒤에 실린 정아은 소설가와의 대담은 소설을 읽는 깊이와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리얼리스트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농촌에서 살아가는 작가의 몫'이란 주제의 대담을 통해 작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런 고민은 열한 편의 단편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칠팔십 년대가 아닌 작금의 농촌의 모습과 그 안에서 전도되어 일어나고 있는 의식들, 그리고 여전히 삶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민중이라 지칭되는 인물들의 여러 층위를 가감 없이 우리에게 보여준다.
한 마을의 이장 선거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연평도와 4대강, 그리고 빨갱이로 통칭되는 이데올로기의 강박적 의식을 담아낸 '잔설', 첫사랑 영심을 잊지 못해 벌어지는 재선의 에피소드를 통해 구제역의 한 단면을 묘사한 '백중' 등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지 못하는, 근대 문화유산 정도로 취급되는 농촌의 모습과 기만당하는 민중의 모습이 소설로서만이 가능한 방법으로 치열하게 그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