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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시대 커버
반전의 시대세계사의 전환과 중화세계의 귀환
이병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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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지금은 'G2시대' 혹은 '중국 패권의 시대'가 아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패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패권적 세계체제 자체가 끝나가고 있다. 중국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인도와 이슬람 등 지역 세계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는 동/서와 고/금이 크게 반전(反轉)하여 세계가 근대 이전, '유라시아의 초기 근대'로 회생하는 과정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반전의 시대'이다.

저자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오키나와, 티베트, 신장, 광둥, 베트남,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의 정치와 근현대사를 탈근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반전의 시대'적 기운을 입증한다. 그리고 새 시대를 준비할 새 논리로 천하(天下), 덕치(德治), 동학(東學)을 제시한다. 동시에 서방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동방의 옛 질서에서 미래의 대안을 찾는 이때, 한반도만이 유독 식민지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과거와 단절된 자기소외의 자충수를 두고 있음을 꼬집는다.

전통에 무지한 채 근대화로만 내달렸다는 점에서 좌/우 모두 무능했음을 역설하며, 새 시대에는 좌우 합작뿐 아니라 동서 합작, 고금 합작이 절실하다고 호소하는 젊은 역사학자의 메시지는, 40여 년 전 한반도의 시대인식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선사했던 리영희 선생을 향한 오마주-'반전시대의 논리'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해문집

출간일

종이책 : 2016-05-10전자책 : 2016-12-30

파일 형식

ePub(21.57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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