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이 버린 사람들 :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의 기록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의 기록
김효순 지음박정희 정권이 유신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한 해인 1975년 11월 22일 중앙정보부는 “모국 유학생을 가장해 국내 대학에 침투한 재일동포 간첩 일당 21명을 검거했다”고 언론에 공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재일동포 사회를 공포와 충격 속에 몰아넣었고, 그 상처는 지금도 온전히 아물지 않은 채 봉합돼 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시작된 재심을 계기로 재일동포 사건의 실체를 재조명하기 위해 쓰였다. 재일동포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가혹한 운명이 어떤 시대적 맥락, 역사적 배경에서 전개됐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그들 각각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택했다.
‘강제연행’이라는 말을 처음 쓴 역사학자 박경식과 26년 만에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 이회성, 일본 사법연수소 국적 조항의 장벽을 뚫고 첫 재일동포 변호사가 된 김경득의 삶을 통해서 1970년대 재일동포 청년들이 놓였던 특수한 처지와 성장환경 그리고 그들이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큰 그림으로 그렸다.
중앙정보부의 간첩 조작과 성고문을 폭로한 권말자와 고순자. ‘11·22사건’으로 구속돼 법정에서 경제학도로서 마르크스와 레닌을 존경한다는 말로 ‘반공이 국시’라는 허구성을 폭로한 김원중. 2010년 7월 무죄를 선고받아 유학생 사건 재심 무죄 1호가 된 이종수, 그는 가혹 행위의 절정은 성기 고문이었다고 토로한다.
이 책은 2010년부터 시작된 재심을 계기로 재일동포 사건의 실체를 재조명하기 위해 쓰였다. 재일동포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가혹한 운명이 어떤 시대적 맥락, 역사적 배경에서 전개됐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그들 각각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택했다.
‘강제연행’이라는 말을 처음 쓴 역사학자 박경식과 26년 만에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 이회성, 일본 사법연수소 국적 조항의 장벽을 뚫고 첫 재일동포 변호사가 된 김경득의 삶을 통해서 1970년대 재일동포 청년들이 놓였던 특수한 처지와 성장환경 그리고 그들이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큰 그림으로 그렸다.
중앙정보부의 간첩 조작과 성고문을 폭로한 권말자와 고순자. ‘11·22사건’으로 구속돼 법정에서 경제학도로서 마르크스와 레닌을 존경한다는 말로 ‘반공이 국시’라는 허구성을 폭로한 김원중. 2010년 7월 무죄를 선고받아 유학생 사건 재심 무죄 1호가 된 이종수, 그는 가혹 행위의 절정은 성기 고문이었다고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