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돌이열네 살 가출 소년이 6월항쟁을 만나다
김미경 지음실화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내러티브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열네 살 소년의 무작정 상경. 아버지가 허구한 날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하는 소년의 집은 지옥 그 자체였다. 어느 날 소년은 그 지옥을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빈병을 팔아 마련한 여비를 들고 고향을 떠났다. 이 무모한 소년의 탈출기가 순탄할 리 없다. 가출 소년에게 유일한 희망은 청계천 봉제공장에 다니던 두 살 터울의 누나였다. 하지만 누나는 어린 동생을 봐줄 형편이 안 돼 동생을 고향 연천으로 동생을 보내려 했다.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소년은 서울 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었다. 갈 데 없고 쉴 곳도 없는 서울은 14살 꼬마에겐 너무나 위험천만한 곳이었다. 언제 어디서 누군가에게 해코지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두려움에 떨었고 주린 배를 수돗물로 채워야 했다. 그럼에도 소년은 생존 의지가 강했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영리함과 용기가 남달랐다. 그래서였을까. 소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시국사범으로 수배 중이던 어느 대학생과의 극적인 만남! 그 인연으로 소년은 고려대 교내에서 살게 되었다. 더이상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치지 않아도 되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내고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소년은 서울 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었다. 갈 데 없고 쉴 곳도 없는 서울은 14살 꼬마에겐 너무나 위험천만한 곳이었다. 언제 어디서 누군가에게 해코지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두려움에 떨었고 주린 배를 수돗물로 채워야 했다. 그럼에도 소년은 생존 의지가 강했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영리함과 용기가 남달랐다. 그래서였을까. 소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시국사범으로 수배 중이던 어느 대학생과의 극적인 만남! 그 인연으로 소년은 고려대 교내에서 살게 되었다. 더이상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치지 않아도 되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내고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