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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커버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박성제 지음
8.3
2012년 6월 20일, 19년간 MBC 방송기자로 폼 나게 살던 중년 사내가 회사에서 쫓겨난다. 회사 선후배들과의 관계는 물론, 주변 평판이 좋은 언론인이자 20년간 50개의 스피커를 탐닉했던 AV애호가이며 퇴근 후면 늘 한강을 누비던 라이더로 살아온, 좀 놀 줄 아는 평범한 아저씨의 인생에 유례없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평화롭던 그의 인생은 해고와 동시에 급박하게 흘러갔다. 복직할 수 있을 거란 희망과 절망이 파도처럼 수시로 들이쳤다가 빠져나갔다. 일상은 무너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좌절감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다. 계속 소파에 붙어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하여 해직 후 3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어느 날, 남아도는 시간에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목공예에 발을 들인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몸을 움직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목공의 재미에 이내 깊게 빠져든다. 일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 입문 두 달 만에 '내 손으로 만든 세상에 없던 스피커, 평생 쓸 진짜 멋있는 스피커'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해고당한 지 약 1년 뒤,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수제 스피커 장인이 되어 <GQ>에서 극찬한 명품 스피커, 드라마 [밀회]의 스피커와 함께 돌아왔다.

이 책은 평탄한 삶을 살던 한 남자의 인생에 휘몰아 닥친 지난 2년간의 풍파인 동시에 국산 하이앤드 스피커 '쿠르베'의 탄생 스토리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일군 창업기는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한다. 창업 아이템 자체가 '취미를 파고들다가 만난 것'인데다 손수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기에 흥미는 더욱 증폭된다.

출판사

푸른숲

출간일

종이책 : 2014-09-26전자책 : 2014-09-26

파일 형식

ePub(23.49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