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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할머니의 일기, 그 소박함과 다정함 :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특별판 커버
산골 할머니의 일기, 그 소박함과 다정함 :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특별판
이옥남 지음
9.7
강원도 양양 송천 마을에 사는 이옥남 할머니가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쓴 일기 가운데 151편을 묶어서 펴낸 《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 그 가운데 16편을 골랐다.

어릴 적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가 아궁이 앞에 앉아 재 긁어서 ‘가’ 자 써 보고 ‘나’ 자 써 보며 시작한 글자 연습. 시집살이할 적엔 꿈도 못 꾸다가 남편 먼저 보내고 시어머니 보낸 뒤 도라지 판 돈으로 공책을 샀다. 삐뚤빼뚤, 글씨가 왜 이렇게 미운지 글씨 좀 이쁘게 써 볼까 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거기 30년의 시간이 담겼다. 자식들은 커서 객지로 떠나고 할머니는 날마다 산골에서 “낮에는 뻐꾹새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을 하고 밤에는 솟종새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썼다. 그것이 일기라기보다는 시가 되었다.
마당 앞 감나무에 죽 걸려 있는 감자알만 하게 닳아버린 할머니의 호미들. 늘 궁금하고 보고 싶은 자식 생각, 할머니가 만난 자연과 사람 이야기……. 자연 속에서 평생을 한결같이 산 한 사람의 기록이 더할 나위 없이 맑고 깊다. 그래서 그 삶이 우리 삶을 위로해 준다.

출판사

양철북

출간일

전자책 : 2018-09-18

파일 형식

ePub(26.61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