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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효석
계절;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소설 미리보기>
「천당에 못갈 바에야 공동변소에라도 버릴까?」

겹겹으로 싼 그것을 나중에 보에다 수습하고 나서 건은 보배를 보았다.

「아무렇기로 변소에야 버릴 수 있소.」

자리에 누운 보배는 무더운 듯이 덮었던 홑이불을 밀치고 가슴을 헤쳤다. 멀숙한 얼굴에 땀이 이슬같이 맺혔다.

「그럼 쓰레기통에라도.」

「왜 하필 쓰레기통예요?」

「쓰레기통은 쓰레기만은 버리는 덴 줄 아우― 그럼 거지가 쓰레기통을 들쳐 낼 필요가 없게.」

건은 농담을 한 셈이었으나 보배는 그것을 받을 기력조차 없는 듯하였다.

「개천에다 던질 수밖에.」

「이왕이면 맑은 물 위에 띄워 주세요.」

출간일

전자책 : 2017-05-26

파일 형식

ePub(983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