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의 종말 1부 - 엔트로피와 생명/생명의 역사와 진화
리선비인간에 대하여 현대과학이 밝혀낸 사실을 종합하면 종래 철학의 논의는 그럴듯한 둘러댐이다. 그래서 철학은 인간정신의 발자취로 남게 됐다. 이 이야기는 판타지다. 굳이 이런 판타지로 이 책을 시작하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우리 인류는 사회와 국가를 이뤄 자연을 개척해 왔다. 우리는 예로부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여겼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해 왔다. 인간에 대한 위대한 통찰과 지식이 문학으로, 철학으로, 종교로 꽃피웠다. 마침내 근대에 이르러 산업혁명과 과학기술혁명을 거치면서 엄청난 문명의 도약을 이뤘다. 이로써 적어도 지구에서만큼은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진 것 같았다. 그야말로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의 승리다. 과연 그럴까? <철학의 종말> 시리즈에서는 이에 대해 반전을 꾀한다. 1부에서는 엔트로피와 생명, 생명의 역사와 진화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