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가슴 시린 동하의 일기
미상 지음고운 분홍빛 아침노을이 열어 놓은 파란 하늘 눈부신 태양. 싱그러운 초록 들녘의 반짝이는 아침이슬, 미풍에 실려 흩어지는 월계꽃 향기. 이렇게 시작된 화사한 5월의 인연. 늦가을 비에 젖어 뚝!뚝! 눈물을 흘리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찬바람이 쓸고 우중충 개어 저무는 하늘 가득 붉게 타는 저녁노을이 서글프게 울던 날, 절절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11월의 인연. 주인 잃은 일기장에 메말라 붙어 있는 가슴 시린 어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