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라는 세계
서연아 지음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한 아이의 세계에 온 마을이 담겨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 않을까.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사라지기 전에 단 하나의 이야기를》에서 주인공 ‘미소’를 비롯해 사람들 모두가 손에 쥐고 있는 각자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아이의 슬픔과 기쁨》에서는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을 올올이 섬세하게 꿰어냈던 서연아 작가의 새 작품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연작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