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빛이 어린 동시집
유종우눈꽃 안개로 뒤덮인, 새벽녘의 어느 낮은 둔덕에서 홀로 겨울을 노래하는 나무가 있었어. 그곳에는 나무의 노래를 들어 줄 이가 아무도 없었지만, 나무는 노래 부르는 것을 그치지 않았어.
나무는 문득,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빛깔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도 같다고 생각했어.
새벽빛으로 물든 눈 쌓인 하얀 둔덕에 아무도 없다 하여도 그 노래는 눈에 덮인 겨울 잎의 눈물처럼 흐르고, 하늘 위에 떠가는 네 빛깔을 아무도 눈여겨봐 주지 않는다 하여도 그 빛깔은, 찬 바람 속의 보얀 옷깃 같은 기다림의 품속으로 밀려드는 흩날리는 눈꽃처럼 쉼 없이 흐르는 거야. 언제까지나 순백의 겨울빛으로 온전히 하얗게 빛나게 되는 거야.
나무의 노래는, 구름의 빛깔을 감싸듯 어루만지는 별의 꽃잎이 되어, 꽃의 별빛이 되어, 겨울빛으로 물든 나무의 낮은 둔덕을 푸르게 적시고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새벽하늘의 눈가에 아침 볕처럼 내려앉으며, 안개 속에 홀로 선 새하얀 한 떨기 눈꽃처럼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피어오른다.
나무는 문득,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빛깔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도 같다고 생각했어.
새벽빛으로 물든 눈 쌓인 하얀 둔덕에 아무도 없다 하여도 그 노래는 눈에 덮인 겨울 잎의 눈물처럼 흐르고, 하늘 위에 떠가는 네 빛깔을 아무도 눈여겨봐 주지 않는다 하여도 그 빛깔은, 찬 바람 속의 보얀 옷깃 같은 기다림의 품속으로 밀려드는 흩날리는 눈꽃처럼 쉼 없이 흐르는 거야. 언제까지나 순백의 겨울빛으로 온전히 하얗게 빛나게 되는 거야.
나무의 노래는, 구름의 빛깔을 감싸듯 어루만지는 별의 꽃잎이 되어, 꽃의 별빛이 되어, 겨울빛으로 물든 나무의 낮은 둔덕을 푸르게 적시고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새벽하늘의 눈가에 아침 볕처럼 내려앉으며, 안개 속에 홀로 선 새하얀 한 떨기 눈꽃처럼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피어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