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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쫓는 모험 커버
집을 쫓는 모험
정성갑 지음
아파트값 오르는 재미에 빠져 분양권까지 산 남자는 아파트를 잘못 팔아 6억을 손해 보고 울화병에 걸렸다. 그러나 덕분에 아파트, 엄마 집, 빌라, 한옥에 살아보며 '집의 맛'을 보았고 서촌에 3층짜리 협소주택을 짓기에 이른다. 이 다이내믹한 집의 여정을 거치며, 가만히 있어도 값이 오르는, 건물 관리도 조경도 남이 해주는 안전하고 편안한 아파트에 살 때 자신이 왜 그리 갑갑했는지, 집밖으로 나돌았는지 깨달았다.

15년간 6번 이사하며 일곱 군데 집에 살았다. 어떤 집에서는 서향 빛이 눈부셔 선글라스를 끼고 저녁밥을 짓고, 욕실 천장이 낮아 몇 년간 쪼그리고 앉아 샤워를 하는 소동을 겪기도 하고, 마당에서 막춤을 추고, 온 가족이 모기장을 치고 마당에서 '외박'을 하는 즐거움도 누렸다. 장마철 빗소리를 들으며, 산꼭대기 빌라 뒤의 산길을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삶의 고민을 털어낸 사연. 좌충우돌 알콩달콩 집 소동기를 읽노라면 저절로 웃음이 터지고,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작고 불편한 집에서 이야기가 쌓여갔다고, 공간이 달라지면 삶의 시간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 책은 단독주택 예찬론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잘 맞는 집이 있으니 그것을 위해 기꺼이 살아보라는 권유다. 우리의 쉴 곳, 집만큼 좋고, 집만큼 중요한 것이 또 무엇이겠는가. 그렇게 중요한 집인데 남들 하는 대로 무작정 따라가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집을 찾아다니던 시간이 자신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출간일

종이책 : 2020-10-22전자책 : 2021-01-22

파일 형식

ePub(26.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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