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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9.6
어느 날 눈을 떠보면 오래된 건물들이 사라진 자리에 현대적인 빌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풍경을 목도하게 된다. 재래시장이나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소규모 상점들이 사라진 자리에 대형 유통센터가 들어서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대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 앞에서 영원한 건 없다. 거리의 모습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를 거듭한다.

1988년, 허름하고 소박한 가게들이 나란히 붙어있는 영국 항구 도시의 유니티스트리트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친다. 길게는 수십 년에서 짧게는 십여 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열어온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은 이제 더는 버티기 녹록치 않은 위기에 직면해있다. 부동산 개발 회사가 유니티스트리트를 통째로 사들이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고 가게 주인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꼬드기는 작업을 벌이면서 가게들은 존폐의 기로에 놓인다.

14년 동안 유니티스트리트에서 음반 가게를 운영해오며 나름 많은 단골손님들을 확보하고 있는 프랭크 역시 거세게 부는 변화의 바람과 주변에서 일고 있는 불안한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음반 산업에도 바야흐로 시디의 시대가 찾아왔다. 엘피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프랭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동안에는 엘피판만 고집스럽게 취급해왔는데 음반사에서는 시디를 팔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압력을 가한다.

부동산 개발 회사는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에게 계속 부동산 매각을 종용한다.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으려는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과 부동산 개발 회사의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프랭크와 일사의 만남은 어떻게 전개될까?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프랭크의 음반 가게는 과연 변화의 바람에 맞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출판사

밝은세상

출간일

종이책 : 2021-03-08전자책 : 2021-03-17

파일 형식

ePub(5.31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