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김은섭 암중모책
김은섭 지음내 인생에 찾아온 병은 언제나 불청객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암은 예고가 없을뿐더러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중병이다. 사실, 병중에서도 암은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경험이라 암을 얻은 당사자의 언술을 찾아보기 힘들다. 병과 싸우느라 말할 여유가 없거니와 다행히 치료를 마쳤다 하더라도 치료받는 받는 동안 쏟아 부은 기력을 회복하는데 에너지를 쓰느라 자신의 병을 알릴 여지는 더더욱 없다. 김은섭은 암환자가 된 날 밤, '내가 얼마 동안 어떻게 살든 현재 상황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매일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기록했다.
저자는 대장암 발병 후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의 5단계의 감정을 거치며 얻은 간절했던 말을 이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질병이 가져오는 상실과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저 피해자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어려움을 용감하게 극복해낸 서사의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암이라는 병에 걸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이 끝난 건 아니란 점을 저자는 하루하루 충실한 생활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행운이 있든 없는 아픈 정도가 심하든 덜하든 내 인생에 찾아온 암투병도 소중한 인생의 한 부분이고 당신들과 나누고 싶은 '경험'이라는 걸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저자는 대장암 발병 후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의 5단계의 감정을 거치며 얻은 간절했던 말을 이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질병이 가져오는 상실과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저 피해자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어려움을 용감하게 극복해낸 서사의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암이라는 병에 걸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이 끝난 건 아니란 점을 저자는 하루하루 충실한 생활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다. 행운이 있든 없는 아픈 정도가 심하든 덜하든 내 인생에 찾아온 암투병도 소중한 인생의 한 부분이고 당신들과 나누고 싶은 '경험'이라는 걸 이 책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