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解語畵)그림에게 인연을 묻다
정철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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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그 꽃이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꽃향기를 실어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더니. 후드득. 싸리골에서 그려온 그림을 살피던 여옥이의 코에서 코피가 터졌다.
하지만 여옥은 손등으로 코밑을 닦아낼 뿐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를 한 시진쯤 되었을까 여옥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자녀의 얼굴을 살펴 그 모습을 있게 한 부모의 얼굴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부모의 얼굴을 살펴 그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자녀의 얼굴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옥은 손등으로 코밑을 닦아낼 뿐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를 한 시진쯤 되었을까 여옥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자녀의 얼굴을 살펴 그 모습을 있게 한 부모의 얼굴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부모의 얼굴을 살펴 그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자녀의 얼굴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