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자리
고민실 지음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민실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적막한 바다 위에 떨어진 조약돌처럼, 고요하지만 섬세하고 깊은 파장의 문장을 가진 소설이다. 세상에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아직 그 무엇도 되지 못하고, 어느 곳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채 어렴풋한 느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특별히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고, 남들만큼 평범하게 노력했지만 어째서인지 제 한 사람의 몫조차 지키기 어려운 삶. 그렇게 아직 ‘1’이 되지 못한, ‘0.0000001’과 같은 존재들, 존재한다는 감각이 희미해지고 희미해져 유령에 가까워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히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고, 남들만큼 평범하게 노력했지만 어째서인지 제 한 사람의 몫조차 지키기 어려운 삶. 그렇게 아직 ‘1’이 되지 못한, ‘0.0000001’과 같은 존재들, 존재한다는 감각이 희미해지고 희미해져 유령에 가까워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