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양승광 지음한국 사회를 당연하게 지배하고 있는 명제에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양승광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을지 몰라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출생의 운(luck)이 우리가 마음껏 누려야 할 삶의 시간을 불평등하게 만들었으며, 이 사회는 운(luck)에는 눈감은 채 자유와 공정만을 강조하여 그 불평등을 제도화시켜버렸다는 것을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특유의 문체로 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