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린 울만 지음, 이경아 옮김2015년 출간되자마자 스칸디나비아 전역에서 ‘문학의 걸작’이며 ‘매혹적’이고 ‘장엄하다’는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저자가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자신의 아버지와 녹음을 하며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저자는 세 가지 사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부모인 잉마르 베리만과 리브 울만의 사랑, 부모가 된 연인과 그들의 딸로 확장된 사랑, 그리고 그 모든 사랑을 지켜본 장소인 함마르스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를 회고하고 허구를 능숙하게 섞어 가슴 뭉클하고 블랙유머 넘치게 그린 이 소설은 기억과 상실, 정체성과 예술, 성장과 노화를 그린 한 편의 비가悲歌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기억과 소속감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가, 부모됨이란 어때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까다롭고, 예민하고, 견딜 수 없는 일들, 그 복잡한 감정과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때로는 보편적으로 때로는 매우 구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그려낸 이 소설에서 저자의 회고와 추억은 그 어느 곳도 미화되지 않은 채 객관적이고 대담하다. 부모의 면모를 샅샅이 드러내는 대목에서조차 꾸준하게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감정에 시선이 흐려지지 않는다. 영화감독이었던 아버지가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던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언어로 전체 이야기를 주조하고 자르고 붙여나간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를 회고하고 허구를 능숙하게 섞어 가슴 뭉클하고 블랙유머 넘치게 그린 이 소설은 기억과 상실, 정체성과 예술, 성장과 노화를 그린 한 편의 비가悲歌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기억과 소속감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가, 부모됨이란 어때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까다롭고, 예민하고, 견딜 수 없는 일들, 그 복잡한 감정과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때로는 보편적으로 때로는 매우 구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그려낸 이 소설에서 저자의 회고와 추억은 그 어느 곳도 미화되지 않은 채 객관적이고 대담하다. 부모의 면모를 샅샅이 드러내는 대목에서조차 꾸준하게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감정에 시선이 흐려지지 않는다. 영화감독이었던 아버지가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던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언어로 전체 이야기를 주조하고 자르고 붙여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