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 비를 만나면
나혜경 지음, 김동현 사진오후시선 8권. 우리의 지난한 삶을 위무하고 에너지로 환원하며 빛나는 서정의 한 면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나혜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나혜경 시인은 1991년 사화집 <개망초꽃 등허리에 상처난 기다림>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무궁화, 너는 좋겠다>, <담쟁이덩굴의 독법>, <미스김라일락>을 상재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짧은 시 40여 편과 프랑스에 관한 시 등 모두 50편을 파리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50편과 함께 실었다.
나혜경은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활동을 통해 짧은 시를 써 왔다. 물론 짧은 시만 쓰는 건 아니지만, 시를 줄여 쓰는 동안 말도 줄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말을 줄인 시는 여백이 길다. 여백은 고요와 함께 긴 울림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비워둔다.
이번 시집에서는 김동현의 사진과 컬래버 작업을 하였다. 특별히 의미 있는 건 김동현은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시인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어떤 약속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다가 시사진집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고 시와 사진을 한 권에 담았다.
나혜경은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활동을 통해 짧은 시를 써 왔다. 물론 짧은 시만 쓰는 건 아니지만, 시를 줄여 쓰는 동안 말도 줄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말을 줄인 시는 여백이 길다. 여백은 고요와 함께 긴 울림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비워둔다.
이번 시집에서는 김동현의 사진과 컬래버 작업을 하였다. 특별히 의미 있는 건 김동현은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시인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어떤 약속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다가 시사진집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고 시와 사진을 한 권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