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길 찾기와 그 여로 읽기
노용무 지음길. 길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매력적인 모티프이자 상징으로, 수많은 예술가에게 매혹적으로 펼쳐져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저자는 전공이 시문학이고, 시인들의 작품을 읽어 들이는 직업을 지녔다. 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시 작품들의 우물에서 저자의 두레박은 '길'이었다. 길어 올리는 작품들을 읽고 또 읽으며, 그 작품을 생산했던 시인들의 길을 다듬고 쪼개고 붙였다. 생각해보면, 길의 메타포에 풍덩 빠져버린 저자가 한 땀 한 땀, 한 궤 한 궤 끌어 올렸던 작업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의 여로였고 삶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