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전쟁
박종삼 지음청담역 부근의 골목 하나 사이에 둔 두 군데 카페에서 일어난 커피 전쟁에 대해 회고하려 한다. 여자가 운영했던 카페는 카라 카페였고, 남자가 운영했던 카페는 아카 카페였다. 아무래도 위와 같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보니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며 휴식 속에 전투태세를 갖추고 전쟁을 일으켜 버렸다. 총성이 들리진 않았으나 전투를 벌이며 여기저기 심리적인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하였다. 커피를 마시면서 전쟁을 치르려는 몸짓을 취하기 때문이다. 커피를 한 잔 더 먹기 위해 혈안이 된 커피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