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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인 커버
두 노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두 노인(Два старика)》 러시아 원전을 그대로 완역한 책이다.
예핌과 옐리세이, 두 노인이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가면서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했던 톨스토이의 정신이,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문체와 빈틈없는 구성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책 내용 중에서
... 한동안 생각에 잠긴 뒤, 예핌이 입을 열었다.
“이번에 오두막을 짓는 데 예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 성지순례를 빈손으로 다녀올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가 각자 적어도 100루블씩은 있어야 할 텐데, 그것도 적은 돈은 아니지 않나?”
옐리세이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끼, 이 사람! 제발 그 벌받을 소리 좀 하지 말게. 재산이 나보다 열 배는 더 많은 자네가 지금 내 앞에서 돈 걱정을 하겠단 건가? 그런 쓸데없는 소릴랑은 그만두고 그저 언제 떠날 건지나 빨리 말하게. 지금 내 수중엔 땡전 한푼 없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면 또 어떻게 방법이 생기지 않겠나?”
친구를 따라 예핌도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상에나! 자네가 그렇게 능력 좋은 인물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그려! 그래, 100루블이나 되는 큰돈을 어떻게 마련할 텐가?”
“일단 집에 있는 돈을 다 긁어모아 보고 그걸로 부족하면 우리 집 벌통을 열 개쯤 이웃에게 팔 생각이네. 그러잖아도 옆집 남자가 오래전부터 우리 집 벌통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거든.”
“그렇게 팔아버리고 나서 올해 그 벌통에서 꿀이 많이 나오면 좀 후회되지 않겠나?”
“후회? 아닐세, 친구! 나는 평생 후회란 걸 해본 적이 없네. 그동안 주님께 죄를 지은 것 말고는 말이야. 더구나 이번 성지순례는 내 영혼을 맑게 하는 일이거든. 세상에 자신의 영혼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네.”

출간일

전자책 : 2024-07-03

파일 형식

ePub(2.59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