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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선형 지음
과거든 현재든, 예술에는 재미가 있어야 하며 감동을 주어야 한다. 내적이든 외적이든, 심리적이든 신체적이든 재미와 감동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필요한 예술적 산물이다. 개념도 양식도 철학도 없는 공연이라면 차라리 그 시간만큼은 실컷 웃을 수 있는 삼류 코미디가 나은 것은 이런 까닭이다.

연극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연극이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현상 파악에 몰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는 왜 공연장에 가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려는 것이다. 관객들은 그들의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배우의 역동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생생한 분위기 속에 휩싸여 뜻밖의 감정을 느껴보고 싶어 한다.

연극에 있어서 인물들의 만남과 헤어짐, 말의 주고받음, 이야기와 태도와 몸짓의 전개 속에서 부단히 사고를 작동시킬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드라마가 될 수 없다. 관객은 몸으로 반응하고 감각과 정서로 공연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사람인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자 한다. 과연 오늘날 한국에서 매일 밤 실현되고 있는 수십 편의 연극은 나름대로 뚜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가? 연극인은 자신의 철학을 연극 속에 십분 녹여놓고 있는가? 관객은 생동적인 무대에 직면하면서 감정을 공유하고 깨달음과 변화를 맛보고 있는가? 신명난 연극판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무대 만들기에 급급한 연극이 아닌,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을 보고 잠을 설친 적이 있는가? 이다.

출판사

푸른사상

출간일

종이책 : 2013-10-23전자책 : 2015-07-25

파일 형식

PDF(16.7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