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최은경 옮김작품세계의 원형을 찾아서
불멸의 작가들이 빚어낸 작품세계의 원형 ‘노벨라’
‘노벨라(Novella)’는 중편소설을 이른다. 단편과 장편의 장점을 아우르는 양식으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쌓아 올린 원대한 세계의 서막을 여는 출발점이면서 그 축소판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벨라는 작품의 질이나 의미보다는 단편에도 장편에도 속하지 않는 분량 때문에 상업 출판에서 소외되어 단편집이나 작품집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작품으로 취급되어왔다. ‘노벨라33’은 이런 노벨라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 선집은 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으로 남은 작가 33인의 노벨라 33편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적인 시도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부터 국내 초역인 작품까지 고루 선별하여 오늘의 새로운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기획 의도: ‘되’새김과 ‘새로’ 새김
이 프로젝트의 첫 기획은 201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련의 고전 노벨라를 통해 되다 만 장편도, 넘치고 만 단편도 아닌 작가의 핵심 역량이 응축된 노벨라만이 가진 독보적인 경지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랐다. 역설적으로 종이책이 한계를 드러낸 지금이야말로 종이책 시장에서 상업성 때문에 외면받은 노벨라를 재조명할 시점이라고도 판단했다.
편집: 출판의 속살
작품 선정
2022년 봄 내부 편집진과 기획위원 역할까지 겸해주신 번역자가 따로 또 같이 여러 회의를 거치며 세계적으로 검증을 마친 수백 편의 노벨라 중 언어권별 대표 작가와 이번 선집에서 소개하고 싶은 작가, 대표적인 노벨라 작품 등 여러 갈래의 목록을 정리하고 추려나가 33인 작가의 33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더 다양하고 낯선 작품을 함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노벨라에 해당하는 작품을 쓰지 않은 작가도 있고 ‘노벨라 대표 선집’을 만들 때 제하기 어려운 작가들이 워낙 많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정을 마무리했다.
원고 편집
작품 선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번역자와 편집자 섭외에 들어갔다. 2023년 말 출간을 목표로 15개월 안에 33개의 번역 원고를 받고 편집까지 해내야 했다. 29명의 번역자와 12명의 편집자가 힘을 보탠 대장정이었다. 번역자, 담당 편집자와 논의하며 최대한 각 작품의 원문을 존중하면서도 선집의 일관된 원칙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작품마다 작가 연보를 달고 필요한 경우에는 해설을 수록해서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다.
불멸의 작가들이 빚어낸 작품세계의 원형 ‘노벨라’
‘노벨라(Novella)’는 중편소설을 이른다. 단편과 장편의 장점을 아우르는 양식으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쌓아 올린 원대한 세계의 서막을 여는 출발점이면서 그 축소판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벨라는 작품의 질이나 의미보다는 단편에도 장편에도 속하지 않는 분량 때문에 상업 출판에서 소외되어 단편집이나 작품집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작품으로 취급되어왔다. ‘노벨라33’은 이런 노벨라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 선집은 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으로 남은 작가 33인의 노벨라 33편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적인 시도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부터 국내 초역인 작품까지 고루 선별하여 오늘의 새로운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기획 의도: ‘되’새김과 ‘새로’ 새김
이 프로젝트의 첫 기획은 201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련의 고전 노벨라를 통해 되다 만 장편도, 넘치고 만 단편도 아닌 작가의 핵심 역량이 응축된 노벨라만이 가진 독보적인 경지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랐다. 역설적으로 종이책이 한계를 드러낸 지금이야말로 종이책 시장에서 상업성 때문에 외면받은 노벨라를 재조명할 시점이라고도 판단했다.
편집: 출판의 속살
작품 선정
2022년 봄 내부 편집진과 기획위원 역할까지 겸해주신 번역자가 따로 또 같이 여러 회의를 거치며 세계적으로 검증을 마친 수백 편의 노벨라 중 언어권별 대표 작가와 이번 선집에서 소개하고 싶은 작가, 대표적인 노벨라 작품 등 여러 갈래의 목록을 정리하고 추려나가 33인 작가의 33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더 다양하고 낯선 작품을 함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노벨라에 해당하는 작품을 쓰지 않은 작가도 있고 ‘노벨라 대표 선집’을 만들 때 제하기 어려운 작가들이 워낙 많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정을 마무리했다.
원고 편집
작품 선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번역자와 편집자 섭외에 들어갔다. 2023년 말 출간을 목표로 15개월 안에 33개의 번역 원고를 받고 편집까지 해내야 했다. 29명의 번역자와 12명의 편집자가 힘을 보탠 대장정이었다. 번역자, 담당 편집자와 논의하며 최대한 각 작품의 원문을 존중하면서도 선집의 일관된 원칙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작품마다 작가 연보를 달고 필요한 경우에는 해설을 수록해서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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