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역사와 문명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과 동유럽 정세
정태웅15세기 중반 비잔틴 제국의 멸망과 함께 시작된 오스만 제국의 유럽 진출은 중세 유럽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 이후 발칸 반도를 장악한 오스만 제국은 술레이만 1세 시기에 헝가리 왕국을 무너뜨리고 비엔나를 위협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러한 오스만의 팽창은 합스부르크 제국과의 필연적 충돌을 야기했으며, 두 제국의 각축은 동유럽 역사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오스만-합스부르크의 대결 구도 속에서 동유럽의 정세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예니체리로 대표되는 오스만의 군사력과 합스부르크의 요새 방어체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폴란드와 트란실바니아, 왈라키아와 몰다비아 등 크고 작은 세력들은 생존을 위한 실리외교를 펼쳤다. 레판토 해전과 비엔나 포위전, 벨그라드 전역 등 수많은 전투들은 양 진영의 세력 균형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었다.
두 제국의 대립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문명의 충돌로 이어졌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종교적 대립, 데브시르메 제도와 군사국경지대로 대표되는 통치체제의 차이, 발칸 민족들의 정체성 형성과 독립운동의 전개는 오늘날 동유럽의 복잡한 민족 구성과 문화적 다양성의 토대가 되었다. 본서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17개의 주제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오스만-합스부르크의 대결 구도 속에서 동유럽의 정세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예니체리로 대표되는 오스만의 군사력과 합스부르크의 요새 방어체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폴란드와 트란실바니아, 왈라키아와 몰다비아 등 크고 작은 세력들은 생존을 위한 실리외교를 펼쳤다. 레판토 해전과 비엔나 포위전, 벨그라드 전역 등 수많은 전투들은 양 진영의 세력 균형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었다.
두 제국의 대립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문명의 충돌로 이어졌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종교적 대립, 데브시르메 제도와 군사국경지대로 대표되는 통치체제의 차이, 발칸 민족들의 정체성 형성과 독립운동의 전개는 오늘날 동유럽의 복잡한 민족 구성과 문화적 다양성의 토대가 되었다. 본서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17개의 주제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