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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마음 커버
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마음
알로하 지음
10
남들 사는 건 늘 쉽고 평범해 보였다. 원하는 회사에도 척척 들어가고, 누군가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도 모두 다 잘해내는 듯 보였다. 그렇게 인생의 과업들을 모두들 클리어해 가는데, 나는 어쩐지 좀 애매한 곳에 있었다. 결혼도 취업도 늘 어렵고 팍팍했다. 늘 친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살았다.

그들의 눈에 난 어떻게 보였을까. 남들이 물어도 딱히 내 이야기를 먼저 할 것도 없었다. 잘산다고 보일 물질도 없었고, 행복하다고 할 어떤 객관적 기준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늘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살았다.

그렇게 착하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덜컥, 갑상생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죽는 암은 아니라고 하지만, 암에 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왜 하필 나일까, 하는 것이었다. 남들은 다 적당하게, 아무 일 없이 사는데 싶어 무언가 억울했다. 그렇지만 그 암 덕분에 나는 그동안 내가 꼭꼭 눌러왔던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다.

출판사

느린서재

출간일

종이책 : 2025-03-26전자책 : 2025-04-16

파일 형식

ePub(21.25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