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레몬칵테일
김규나미투(성폭력) 사건으로 돌아보게 된 여성의 삶,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 하는가.
소설은 상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정작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주위의 반응이다. 손을 댄 것도 아니고, 음탕한 언어폭력을 당한 것도 아닌데 무엇이 미온의 마음을 두렵게 하고 움츠러들게 한 것일까.
성폭력, 성추행으로 시작하지만 이 소설은 그에 대한 응징이나 남성 혐오로 가지 않는다. 남성이 여자에게 가하는 일방적 폭력을 시작으로 삶에서 무작위로 만나게 되는 폭력, 인생에서 늘 상주하는 힘의 불균형 때문에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감춰지는 폭력에 대해 생각게 한다. 어쩌면 삶 자체가 폭력은 아닌가. 폭넓고 심도 있는 질문으로 키워가지만 원망과 불평이 아닌, 사랑과 희망으로 바꾸는 작가의 재능이 에 이어 또 한 번 발휘된다.
거짓과 절망, 위선과 상처 속에서 피워낸 희망. 우리시대 꼭 필요한 소설, 소설가
2016년 촛불로 뒤덮인 거짓 탄핵사태를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작가가 이 소설을 쓰고 있을 당시 터진 문단의 첫 번째 미투 사건이 겹쳐진다. 주위에서는 시류에 따라 출판을 서둘러야 한다는 독촉이 이었지만, 시기를 늦춘 건 작가였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단순 이분법이나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권력남용이란 관점에서 소설이 소모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대신 성폭력 사건들을 통해 세상의 폭력과 무작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폭력 앞에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상처를 연민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 어떻게 우리 생을 이어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천착한다. 그렇게 절망의 시대, 추악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대, 사랑과 희망,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찾으며 문학 본연의 의미를 고수한다.
우리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사랑과 행복은 무엇인가.
위태로운 미온과 강주의 삶 속에서 결코 완전한 것도 아닌데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인들이 있다. 많은 걸 잃었으면서도 자식의 행복을 지키려 했던 옥임이나 석훈, 단순한 삶을 고집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기 위해 애쓰는 로움, 무릎 꿇고 절망하는 대신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주려는 영우 같은 사람들. 화려하지도 눈부시지도 않지만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랑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소설
언제부턴가 우리 소설에서 사라진 재미와 캐릭터, 오직 국가와 사회와 세상을 탓하고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키는 데만 몰두해온 기존 문단의 소설과 달리 김규나의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 그 안에 우리 삶이 있고, 사랑이 있고, 절망의 끝에서 피워내는 희망과 사랑의 싹이 움튼다.
소설은 상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정작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주위의 반응이다. 손을 댄 것도 아니고, 음탕한 언어폭력을 당한 것도 아닌데 무엇이 미온의 마음을 두렵게 하고 움츠러들게 한 것일까.
성폭력, 성추행으로 시작하지만 이 소설은 그에 대한 응징이나 남성 혐오로 가지 않는다. 남성이 여자에게 가하는 일방적 폭력을 시작으로 삶에서 무작위로 만나게 되는 폭력, 인생에서 늘 상주하는 힘의 불균형 때문에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감춰지는 폭력에 대해 생각게 한다. 어쩌면 삶 자체가 폭력은 아닌가. 폭넓고 심도 있는 질문으로 키워가지만 원망과 불평이 아닌, 사랑과 희망으로 바꾸는 작가의 재능이 에 이어 또 한 번 발휘된다.
거짓과 절망, 위선과 상처 속에서 피워낸 희망. 우리시대 꼭 필요한 소설, 소설가
2016년 촛불로 뒤덮인 거짓 탄핵사태를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작가가 이 소설을 쓰고 있을 당시 터진 문단의 첫 번째 미투 사건이 겹쳐진다. 주위에서는 시류에 따라 출판을 서둘러야 한다는 독촉이 이었지만, 시기를 늦춘 건 작가였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단순 이분법이나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권력남용이란 관점에서 소설이 소모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대신 성폭력 사건들을 통해 세상의 폭력과 무작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폭력 앞에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상처를 연민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 어떻게 우리 생을 이어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천착한다. 그렇게 절망의 시대, 추악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대, 사랑과 희망,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찾으며 문학 본연의 의미를 고수한다.
우리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사랑과 행복은 무엇인가.
위태로운 미온과 강주의 삶 속에서 결코 완전한 것도 아닌데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인들이 있다. 많은 걸 잃었으면서도 자식의 행복을 지키려 했던 옥임이나 석훈, 단순한 삶을 고집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기 위해 애쓰는 로움, 무릎 꿇고 절망하는 대신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주려는 영우 같은 사람들. 화려하지도 눈부시지도 않지만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랑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소설
언제부턴가 우리 소설에서 사라진 재미와 캐릭터, 오직 국가와 사회와 세상을 탓하고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키는 데만 몰두해온 기존 문단의 소설과 달리 김규나의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 그 안에 우리 삶이 있고, 사랑이 있고, 절망의 끝에서 피워내는 희망과 사랑의 싹이 움튼다.
